“경제위기일수록 노동 문제에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0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경제 침체 속에서도 서민들을 지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 노조인 전국전력노조 위원장이었던 김 당선인은 2017년 1월 한국노총 위원장 자리에 올라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었다. 2017년 19대 대선 때 문재인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정부 출범 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다. 그는 4·15 총선 경기 김포갑 지역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한다.
김 당선인은 “처음에는 두렵고 조심스러웠다”며 “어려운 길을 간다며 가족들도 만류했지만 지금은 ‘손가락질 받는 정치인 되지말라’며 응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전 국민고용보험제도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며 “앞으로 고용구조 형태가 다양하게 바뀔 것인데, 고용 위기 상황에서도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는 국가를 지킬 수 있는 정책이 앞으로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장점으로 협상 능력을 들었다. 그는 “노조 활동을 통해 노동계 뿐만 아니라 경영계, 정치계 등과 만나 협의를 이끌어온 경험이 있다”며 “갈등을 해소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 1호 법안에 대해 “생각 중인 법안들은 있지만 내가 들어갈 상임위원회에 맞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어떤 상임위를 가든 실직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구 현안으로는 ”교통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며 ”아파트만 많고 교통대책은 부족한 신도시의 전형적인 문제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지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중 노조 조합원 한 분이 매일 같은 시간마다 찾아와 제게 격려를 해주셨다”며 “노조 위원장으로서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꿔온 제 이력에 신뢰를 주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 손이 굉장히 못생겼다. ‘일을 많이하는 사람의 손이라 신뢰가 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국회에서도 이 못생긴 손으로 ‘일을 많이 한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