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이용수 할머니 만났다…갈등 풀 실마리 되나

입력 2020-05-20 16:47 수정 2020-05-20 16:54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윤 당선인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19일 오후 8시50분쯤 대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현장에는 소수의 주변 인물들만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는 10분 정도 독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사과했고, 이에 이 할머니는 눈물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앞서 7일 이 할머니는 대구 시내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하며 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피해자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정의연은 미흡한 회계 공시, 수상쩍은 사업 운영 등 논란에 휩싸였다. 윤 당선인 역시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 인지 여부, 딸의 유학자금 출처 등을 두고 도마에 올랐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