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명을 넘어서자 방역당국이 국민들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하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 늘어 누적 1만1110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하루 신규 환자가 10명대로 내려간 뒤 확진자가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건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3명,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3명 포함됐다. 이날 정오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96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을 통한 3차 감염 환자는 25명, 4차 감염자는 4명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과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 특성상 퇴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내외에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산발적 확진 사례가 밀폐되고 밀접한 노출과 만나면 이태원 클럽같이 대량의 환자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감염원이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이 건강과 학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모두 학부모의 심정으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습관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