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0t 수소 화물차’ 도로 위 달린다

입력 2020-05-20 16:17

내년부터 미세먼지 배출 걱정이 없는 대형 수소 화물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대수에서 대형 화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 화물차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량은 전체의 24.2%를 차지한다. 도로 위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받았지만 마땅한 대체 차종이 없었다.

시범사업은 수소 화물차를 도입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10t급 수소 화물차 5대로 군포-옥천 구간과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차량 성능개선을 거쳐 2023년부터 수소 화물차를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물류사가 내년에 처음 출시되는 대형 수소 화물차 5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소 화물차를 출시하는 업체는 현대자동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실증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 화물차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을 맡는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경유 화물차를 수소 또는 전기 화물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