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의혹 기사를 보도한 SBS 기자가 협박·폭언을 당한 일에 대해 “권력과 결탁한 선동가들에게 홀린 대중이 언론을 탄압한 일”이라고 일침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에는 권력이 언론을 통제했다”며 “이제는 권력과 결탁한 선동가들에게 홀린 대중이 대신 언론을 탄압해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파시즘”이라며 “유시민의 말 한 마디에 방송사(KBS)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가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심의위원회니 뭐니, 그 안에도 어용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와 있어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또 “흥분한 대중들은 개별기자에게 양념질하고 그것도 모자라 직접 찾아가 행패를 부린다”면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19년 10월 9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KBS 법조팀이 조 전 장관 보도내용을 검찰에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전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