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국내 완성차 5사 중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소비자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11월19일부터 올해 5월18일까지 6개월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 및 관심도를 조사해 20일 발표했다. 분석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및 조직·정부 및 공공 등 12개였다.
이 조사에서 기아차는 긍정률 45.97%, 부정률 17.61%를 기록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가 28.36%로 가장 높았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K5, 쏘렌토 등이 흥행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순호감도 2위는 현대차(25.83%)였다. 르노삼성차(20.09%), 한국지엠(16.30%), 쌍용차(15.29%)가 뒤를 이었다.
관심도 순위에선 현대차가 1위에 올랐다. 게시물 수 등을 토대로 집계한 최근 6개월간 온라인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에서 현대차는 69만6462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96%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3.9% 줄어든 33만535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 흥행을 일으킨 한국지엠은 25만1879건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차는 12만5337건으로 4위에 그쳤지만, XM3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8.34%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쌍용차는 11만8174건을 기록했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업계는 신차 효과 등으로 내수시장에서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이 진정되면 국가 브랜드 위상 제고로 신차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