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설사에…학교 갔다가 퇴짜맞고 돌아온 고3 아이들

입력 2020-05-20 14:52
20일 오전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처음으로 등교해 손 소독제를 바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 일부가 등교 첫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교실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등교 수업을 시작한 포항의 일부 학교에서 고열·설사 등 증세를 보인 학생이 연이어 발생했다.

각 학교는 교문과 교사 앞에서 체온을 잰 뒤 고열이나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을 일시적 관찰실에 대기하도록 했다. 이어 집에 연락해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데려가도록 했다.

남구의 한 학교는 7명의 학생이 고열 증세를 보여 귀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와 보건 당국은 포항 관내에서는 약 두 달 동안 지역감염이 발생한 적이 없어 개학 지연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3 첫 등교를 맞아 긴급 방역과 출입구 발열조사, 수업 전 증세 문의 등으로 코로나19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지역내 감염원인은 없고 외부적으론 서울 이태원클럽 방문을 제외하면 다른 감염원도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