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공장용지 확장을 위해서 공장 인근 녹지를 없앤 뒤 다른 곳에 추진 중인 대체 녹지조성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수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여수산단 대체 녹지조성사업 사용을 최종 승인받아 진행 중인 1차 녹지축 조성도 탄력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여수국가산단 입구 삼동지구에 조성되는 1차 녹지축은 인공 산을 만들고 그 위에 방풍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1구간은 여수시 권한금 95억원을 투입해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3 구간도 오는 2022년 12월까지 완료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3일 여수국가산단 녹지를 해제해 공장용지 조성으로 발생한 지가차액 환수금 중 중앙정부 권한금 173억원을 활용해 대체 녹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이는 중앙정부 권한금 253억원 중 삼동지구 혁신산단 조성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금이다.
2015년부터 여수시는 중앙정부 권한금의 대체 녹지 조성 활용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사용처에 대한 이견으로 대체 녹지조성사업 추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와 권오봉 시장이 "지가차액은 녹지 조성에 사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협의에 급물살을 타면서 결실로 이어졌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산단의 오염원 차단 등 대체 녹지 기능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체 녹지조성사업은 1차 녹지축과 2차 녹지축으로 구분해 추진 중이며, 2차 녹지축은 지난해 10월 전라선 폐선부지(둔덕~구 덕양역사)에 155억원을 들여 방풍림 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