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역 인근 이자카야 방문자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음식점이 클럽처럼 밀폐 구조여서 추가 감염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안양시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용인 강남병원 직원 A씨(26)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B씨(20대 남성)는 최근 안양역 인근 ‘자쿠와’라는 이자카야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식 주점인 이 음식점은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며, 하루 40∼50명(주말 100명 안팎)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룸 형태인 실내는 클럽처럼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간대에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간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14일 오후 8∼11시30분 ▲15일 오후 7∼12시 ▲17일 오후 6시30분∼18일 오전 3시 등이다.
지금까지 이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하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신고한 이만 450여명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있었던 시민들의 소재도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한 방침이다.
현재까지 안양 이자카야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이들은 서로 친구나 지인 사이로, 이곳 등 안양 지역에서 동시에 모이거나 개별적으로 만나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확진자 C씨(27)와 D씨(25)는 지난 17일 이곳에서 B씨와 식사를 할 때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누가 최초 전파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