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이 삼송역 환승주차장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삼송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삼송역 환승주차장 인근 단독주택가 주민들과 삼송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오랫동안 주차난을 겪어왔다.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8926㎡ 면적으로 조성된 후 2014년 6월 무료 개방됐다가 LH가 해당 부지를 유상매각하기 위해 2018년 6월 폐쇄했기 때문이다.
삼송역을 중심으로 한 2000여 세대의 단독주택 거주 주민들은 공용 주차시설 부족으로 시에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최근 삼송역 환승주차장 내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LH 개발이익 환수 및 환승주차장 등 공공시설용지의 무상귀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이재준 시장이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임시집무실까지 마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를 보이자 삼송동 주민들도 20여개의 현수막을 통해 응원하고 나섰다.
현수막을 게시한 한 주민은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피해에 대해 LH는 반성하고, 앞으로 고양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고양시의 대응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삼송동의 대다수 주민은 대중교통 시스템인 역세권 환승 주차장을 건설해놓고 폐쇄하고 있는 LH의 수동적인 자세를 두고 도시 기능 상실의 단초가 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삼송동 및 인근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으로 인한 탄소 발생량 증가와 기회비용 손실, 대중교통 환승을 위한 주택가 무단 주차 피해 등 환경파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만들고도 수년째 방치, 390면 주차장이 180면으로 쪼그라들고 옆에는 고층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섰다”며 “LH의 적극적 해결 의지와 대안 마련을 촉구하며 현장집무실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