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 19일 저녁 대구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사과하는 윤 당선인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오후 8시50분쯤 이 할머니가 거주하는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만났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와 약 10분 정도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낀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하자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곧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 때 대구에 내려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만남에 배석한 이들에 따르면 대화는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정의연 운영과정의 내부 소통 문제 등 양측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의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