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판매 중인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저항의 기억을 소환하는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AP, NBC뉴스 등은 홍콩에서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그노젤라토는 흑후추 가루를 활용해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업체 측은 고추냉이와 겨자로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봤지만 후추가 최루탄과 가장 비슷했다고 전했다. 또 페이스북 등에 “항쟁의 맛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익숙해지지 말자”고 적으며 아이스크림의 의미를 알렸다.
상점 주인은 “아이스크림 뒷맛이 자극적이고, 최루가스 안에서 숨을 쉬는 듯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을 맛본 아니타 웡 씨는 AP에 “처음엔 숨쉬기가 어려웠다. 그 다음에 맵고 아린 맛이 나다가 물을 마시고 싶어졌다”고 표현했다. 또 “과거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 가격은 한 스쿱에 5달러(약6000원)이다. 현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진 매일 20∼30스쿱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