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43)이 올 시즌을 끝을 계약이 만료되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8)의 재계약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대니얼스 단장은 20일(한국시간) 가진 현지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추신수, 대니 산타나(30) 등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는 나눈 상태”라면서도 “지금 거기에 너무 집중하는 건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계약은 2020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595억원)란 대형 계약에 서명한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도 긴 시간 동안 주전 자리를 지키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직전 시즌에도 151경기 24홈런 61타점 15도루 타율 0.265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에 추신수에게도 거취 문제에 대한 결정은 가장 중요한 이슈다.
대니얼스 단장의 발언은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리그 재개를 두고 벌이고 있는 협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리그 자체를 어떻게 운영할지, 경기 규칙을 어떻게 변화시켜 적용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논의 뿐 아니라 무관중으로 열릴 각 게임의 경제성을 추산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둘러싸고 있는 양측의 재협상은 가장 중요한 논의 사항이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삭감을 이미 합의했지만, 사무국과 구단은 연봉의 추가 감축을 원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로 티켓과 식음료 판매 대금을 거둬들일 수 없어 수익 감소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양 측은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 중이다. 대니얼스 단장은 이에 대해 “잘 해결될 거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재계약 논의는 리그 재개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와 같은 중요 논의들이 모두 합의를 이룬 뒤에야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