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주가가 급락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모더나(MODERNA INC·MRNA)는 이날 폐장 후 종가 기준 67.36달러로 16.42% 급락했다. 전날 상승분이 장전 상승이었으므로 소식을 듣고 장중 구매한 한국인 투자자로선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
모더나의 급등은 코로나 백신 후보 중 하나였던(mRNA-1273)에 대한 임상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1상 중간 결과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모더나의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의 보도가 나오며 이내 상승 동력을 잃었다.
스탯은 모더나의 시험 결과 데이터에 대한 공개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데이터가 아닌 말로서 임상 결과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또 항체 유지 기간도 확인되지 않았다. 모더나와 함께 백신을 개발해 온 미국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D)도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심지어 모더나의 발표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또 모더나의 12억5000만달러(1조5200억원) 유상증자가 백신 1차 임상시험 발표로 주가가 폭등한 직후 미국의 한 대형 증권사로부터 발표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을 만들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