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날 원망하기 전에…” 최초 보도 기자의 일침

입력 2020-05-20 10:06
연합뉴스

‘정준영 단톡방’ 사태를 최초 보도했던 SBS funE 강경윤 기자가 정준영에게 “나를 원망하기보다는 피해자를 보며 반성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19일 방송된 SBS 러브FM 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선 유병민, 강경윤 기자가 출연해 가수 정준영, 최종훈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MC 이재익은 “버닝썬게이트의 마무리 단계인데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이 상고했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기자는 “최종훈씨를 포함한 버닝썬 단톡방에 있던 전원이 대법원으로 갔다”며 “최종훈씨는 사실 2심에서 대폭 형량이 감형돼 논란이 된 사람인데 이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고했다”고 답했다.

강 기자는 정준영의 근황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준영씨 같은 경우는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다”며 “본인은 지금까지 계속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오히려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여러 사람한테 전해 들었는데 정준영씨가 저를 굉장히 원망하고 있다더라. 경찰을 통해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게 다 저 때문이라고 말했다더라”고 전했다.

강 기자는 “저를 원망하는 건 자유지만 그 소중한 시간을 저를 원망하는데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시간을 조금 더 피해자들에게 반성하는데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심정을 전했다.

앞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단톡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 등이 참작돼 징역 5년으로 감형됐다. 최종훈 역시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고려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