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에서 한 가족이 나들이 길에서 100만 달러(약 12억원)가 든 돈가방을 발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동안 미국 전역이 봉쇄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AP통신과 미국 ABC방송은 데이빗 샨츠 가족이 돈을 발견한 이야기를 20일 전했다.
샨츠씨는 지난주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픽업 트럭을 몰고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로 집에만 갖혀 있다가 오랜 만에 분위기 전환을 위한 여행이었다.
샨츠씨는 운전 중에 길에서 쓰레기 봉투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주변에 있던 다른 쓰레기 봉투까지 모두 2개였다. 쓰레기를 치운다고 생각하고 차에다 봉투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온 가족은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쓰레기가 아니라 돈뭉치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산츠씨는 “가방 안에는 여러 개의 봉투와 ‘현금 금고’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고 버지니아 지역 방송 WTVR에 말했다.
이 가족은 캐롤라인 카운티 보안관에 연락을 했다. 보안관들이 조사한 결과 봉투에 들어있던 돈은 100만 달러에 달했다.
보안관은 돈이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왜 길 한 가운데 방치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스콧 모우저 보안관은 “그들은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 가족 덕분에 누군가는 큰 돈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