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는 이승헌 사진, 안심한 롯데 팬들

입력 2020-05-20 09:13 수정 2020-05-20 09:14
롯데 자이언츠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타구에 머리를 맞고 두부 골절상을 입은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이승헌(22)이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롯데 구단은 19일 밤 인스타그램에 병상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승헌의 사진을 공개해고 “이승헌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먹으며 기운을 차리는 중이다. 팬들의 응원 덕”이라고 적었다.

롯데 구단은 사진에 성민규 단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로 연결하고 ‘떡볶이 협찬’이라고 덧붙였다. 성 단장이 이승헌을 문병하면서 병원 식사 이외의 먹을거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맞선 3회말 1사 1·2루 때 한화 이글스 타자 정진호의 직선 타구를 맞고 쓰러졌다. 공이 날아든 곳은 이승헌의 머리였다. 이승헌은 머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마운드 앞까지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승헌의 머리뼈에 미세하게 금이 갔다. 하지만 수술까지 받아야 할 위기는 넘겼다. 롯데 구단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18일 “이승헌이 두부 골절상에 따른 출혈 증세를 나타냈다.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에서 경과를 살핀 뒤 이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헌이 밝은 표정으로 떡볶이를 먹을 만큼 회복한 모습에 롯데 팬들은 안심했다. 롯데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 아래에 “웃음을 보니 안심이 된다” “빠르게 회복해 1군 마운드에서 만자자”며 쾌유를 기원했다.

롯데 선수단은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위해 광주에 있다. 전날 원정 1차전에서 2대 9로 패배한 롯데는 19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되는 2차전에서 외국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스트레일리는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