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착한소비운동 ‘장난 아니다’

입력 2020-05-20 09:00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경제와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펼치는 ‘착한 소비 운동’이 도민들의 큰 호응과 함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착한 소비 운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등을 도울 수 있는 소비를 말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24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장터, 온라인 공연·강의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의 착한소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도는 드라이브 스루 장터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과 화훼 등을 총 322t을 판매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 농식품유통진흥원은 안성 등 6개 시·군 장터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축산물 34t을 판매했고, 도와 수협은 안산·화성·김포 수산물 상설 장터에서 같은 방식으로 수산물 877세트를 팔았다.

또 고양꽃박람회장 상설 장터에서도 5회에 걸쳐 드라이브 스루 꽃시장을 운영했으며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온라인 판매로도 286t의 농산물이 팔렸다.

내년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착한여행 캠페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할인권 오픈 첫날인 11일 16곳의 입장권이 완판된 데 이어 17일 자정 기준 유료관광지 79곳의 입장권 19만매 중 14만매를 판매해 6억5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또 프리랜서 강사, 예술인, 스포츠인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 등 동영상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 중이다.

도는 7일부터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온라인 생방송 방식의 ‘기본소득 온에어 교육’을 진행해 프리랜서 강사들을 도왔다.

경기도체육회에서는 사업운영 정상화 시점까지 스포츠클럽 77개소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온라인 지도 동영상 콘텐츠를 지원, 현재까지 73명의 스포츠강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문화나눔 공연단체, 문화예술사회적경제기업, 예술단체, 인디뮤디션 등 256개 공연단체의 작품과 코로나19극복 경기도 예술단체 우수공연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28개 작품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된 문화예술 공연과 독립영화를 다음 달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양평, 고양, 안산 등의 야외 자동차 극장에서 선보인다.

문화재단은 공연 작품 40편을 선정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독립영화 50편을 구입해 10편은 이번에 상영하고, 나머지는 박물관 등에서 순차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착한소비 운동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착한소비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