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거취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한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한다. 당초 민주당은 윤 당선인 의혹에 선을 긋고 정의연이 그동안 해 온 활동을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경기 안성시 위안부 쉼터 매매 과정을 둘러싸고 윤 당선인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면서 당내 분위기가 변화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이해찬 대표는 아직까지도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의중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정의연이 그동안 굉장히 오랜 시간 활동해 왔는데 이게 훼손돼서는 안된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아직 그렇게 (당 차원의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기류지만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데다 당내 부정적인 여론 역시 고개를 들고 있어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윤 당선인 관련 문제의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은 주택 구입 자금의 투명성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