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韓, 위안부 합의 착실히 이행해야”

입력 2020-05-19 18:03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국민일보DB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19일 위안부 문제를 두고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에 “한국 국내 문제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언급한 한일 합의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체결된 위안부 합의를 뜻한다.

모테기 외무상은 ‘2020 외교청서’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다시 명기된 배경을 묻자 “지난해 일한(한일)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상황,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서 조금 전 말씀 드린 것과 같은 표현(중요한 이웃 나라)을 사용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외무성이 이날 발표한 올해 외교청서에는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3년 만에 재등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2017년 외교청서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규정했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외교청서에서는 이런 표현을 삭제했었다.

다만 2017년에 기술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다시 실리긴 했지만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이라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