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팀 타율 0.337’ 불방망이… 김태형 감독 “타순 변화 없다” 미소

입력 2020-05-19 17:00
김태형 두산 감독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국민 의례를 하기 위해 모자를 벗고 있다. 연합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타순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시즌 초반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현 타순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건우가 초반에 1번 자리에서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나머지 2∼5번 자리는 그대로 갈 것이다. 이대로 가는 게 괜찮아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며 시즌 초반 선보이고 있는 타순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타율 0.479), 오재일(0.404), 김재환(0.326) 등 중심타자들이 타점을 잘 생산해 경기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다만 박건우는 햄스트링 상태가 안 좋아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대4 대승을 이끈 두산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세혁이 경기를 마치고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

두산은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박건우(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김재호(유격수)-허경민(3루수)-정상호(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가동해 6-4로 승리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337을 합작, 팀 타율 2위 kt wiz(0.311)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두산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7승 4패로 10개 구단 중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타격에는 항상 사이클이 있는 만큼 초반에 몇 경기 몰아치면 좋다.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좋고 중심타자들이 잘 맞고 있어서 팀에 상당히 좋다”며 “방망이를 잘 치면 감독은 편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