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임상 성공”…美 백신회사 모더나, 주가 4배 껑충

입력 2020-05-19 16:44
미국 메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AFP 연합뉴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가 4배로 뛰어올랐다.

올해 초 19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80달러(약 9만8000원)로 5개월 만에 4배 가량 급증하면서 경영진과 개발진의 자산도 덩달아 치솟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모더나는 백신 1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모더나의 주가는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테판 밴셀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 9%의 가치는 24억5000만달러(약 3조원)로 급등했다.

2011년 모더나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밴셀 CEO는 9년 만에 막대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게 됐다.

모더나 주식의 3.2%를 보유하고 있는 보브 랭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도 자산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와 제약, 화학 등의 분야에서 4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랭어 교수의 자산 가치는 9억3430만달러(약 1조1460억원)로 평가된다.

모더나 창업 초기인 2010년 500만달러(60억원)를 투자한 티머시 스프링어 하버드대학 생물학과 교수의 자산은 13억8000만달러(1조6900억원)로 급증했다.

10년 전 투자액에 비교하면 수익률 약 2만7600%에 이른다.

모더나의 공동창업자인 누바 아폐얀 회장의 개인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이끄는 법인은 모더나의 최대주주이며 지분 가치는 32억7000만달러(4조원)에 달한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