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맥스터 건설 못하면 원전 3기 ‘스톱’

입력 2020-05-19 15:59
19일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경북 경주시청에서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 건설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경북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하 맥스터)의 추가 건설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수원 노조 등 7개 노조로 구성된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19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내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즉각적인 공론화 착수와 경주시민의 압도적인 찬성을 호소했다.

노조연대는 “맥스터는 1992년부터 29년간 안전하게 운영된 시설이며, 증설이 되지 않을 경우 국가와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맥스터 증설을 통해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운전될 수 있도록 경주시민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월성원전 내 맥스터의 포화상태는 현재 97.6%로 내년 11월쯤 완전 포화가 예상된다.

노조연대는 “맥스터 추가 증설은 최소한 19개월 정도 걸려, 적기에 증설하지 않으면 내년 11월부터 월성 2, 3, 4호기가 멈춰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맥스터는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로 전환될 수 없으며 국내 타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월성으로 가져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 유치지역 지원특별법 8조(사용후핵연료 관련 시설의 건설제한)에 따라 관련 시설인 영구처분 시설은 경주지역에 건설할 수 없다.

또 월성 1∼4호기는 국내 유일의 중수로타입으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건식저장방식이지만, 국내 타원전은 경수로타입으로 습식저장방식이다.

노조연대는 “잘못된 허위 사실에 경주시민이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자력노동조합연대 1만3000여 조합원들은 이번 공론화에서 경주시민의 압도적인 찬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