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에 최후통첩…“개선 없으면 지원 끊고 나간다”

입력 2020-05-19 15:39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질적 개선”을 보이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나서며 회원국 탈퇴까지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내용의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서한에는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발병 관련 보도를 무시했고, 지나치게 친(親) 중국적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저지른 실책으로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른 점은 명확하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 개선을 이루는데 헌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일시적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전환하고 이 기구 회원국으로 남는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WHO가 친중, 코로나19 사태를 은폐 했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자금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