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본격화…지난달 주택 거래량 전달보다 30% 넘게 줄어

입력 2020-05-19 15:11
월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국토교통부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달보다 30% 넘게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3월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7만3531건으로 전달에 비해 3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8.9% 늘어났지만, 지난 5년 평균(8만2189건) 거래량에 비해선 10.5%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2월(11만5000건)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월 10만9000건으로 감소한데 이어 4월에는 7만 건 대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매매심리가 위축되면서 그간 늘어나던 주택매매 거래량이 3월을 기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를 발표하고, 부동산 시장 과열세 모니터링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9452건으로 전월 매매거래량(1만6315건)보다 42.1% 감소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도 3만6852건으로 전월 매매거래량(6만5051건)에 비해 43.3% 급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4만8972건)이 전월 대비 39.5% 줄었고, 아파트 외 거래량(2만4559건)은 전월 대비 15.5%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16건으로 전월(19만9758건) 대비 14.8% 감소했다. 전년 동월(16만1744건)에 비해서는 5.2% 증가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