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년 연속 ‘해상 스마트 피쉬 팜’ 정부 공모 선정

입력 2020-05-19 15:02 수정 2020-05-19 15:09
“이젠 물고기 양식도 스마트하게” 경남 해상 스마트 피쉬 팜 만든다.

경남도가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해상 스마트 피쉬 팜’ 정부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스마트 양식 사업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 피쉬 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피쉬 팜 사업은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 어류 성장 원격 측정장치, 사육환경·수중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제어장치, 기상관측 장치, 모바일 기기와 수중드론을 연동하는 기술 등을 적용한 최첨단 가두리 양식 사업이다.

도는 2019년부터 5년간 총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해상가두리 50곳을 ‘스마트 피쉬 팜’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1차 연도인 지난해 하동군 참숭어 양식장 10곳에 3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피쉬 팜’으로 조성 중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하동군에 한정된 스마트 피쉬 팜을 통영해역(5개소), 남해해역(2개소), 하동해역(3개소)으로 확산하고, 양식품종도 참숭어에서 조피볼락(우럭), 볼락, 돔류, 연어로 확대해 경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첨단 스마트 양식어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마트 피쉬 팜 사업은 국립수산과학원 시험사업과 용역조사 결과 기존 재래식 양식 대비 판매수익은 17.0% 증가하고 생산비는 9.3% 감소해 해상가두리 16.5㏊를 스마트 피쉬 팜으로 전환하면 어업인 소득증대는 14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하동군에서 1차 사업으로 시범운영한 스마트 피쉬 팜 0.5㏊에서 인건비와 사료비가 각각 50% 정도 절감되고, 어류 폐사량은 90% 이상 줄었다. 또 어가 소득은 8억에서 14억 원 정도(75% 이상) 증가했다.

하동에서 스마트 피쉬 팜을 운영하고 있는 박이진 대표는 “스마트 피쉬 팜 사용 전에는 사람의 경험에 의한 사료를 공급했지만 지금은 자동적으로 조절되어 인건비와 사료비가 많이 절감됐다”며 “스마트 폰으로 어장관리가 가능해 마음 놓고 외출이 가능한 장점까지 있다”고 말했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적조와 고수온 등 재해에 대응하고 양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의 보급·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남 양식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