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 당선인은 물론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당선인은 윤 당선인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대표였던 2013년 당시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건물을 7억5000만원에 구입할 때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19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거론하며 이 당선인을 비판하는 글이 여럿 게시됐다. 한 당원은 “이게 다 이재명 제때 제명 안 해서”라고 주장했고, 다른 당원은 “유일한 이재명의 남자 이규민. 꼭 가짜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팔면서 뒤에선 장난질을 그렇게 하시니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이 당선인의 안성 쉼터 중개 사실을 두고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건물 매입 사례와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민주당은 지난 2월 김 전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을 두고 투기 논란이 일자 그를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 당원은 “이규민은 부동산 가격이 파는 사람 마음이라서 문제없다고 당당하던데 그럼 김의겸은?”이라고 따져 물었고, 다른 당원은 “정말 부동산 사기가 강력하게 의심된다. 근데 김의겸한테 부동산 가지고 왕따를 시켰느냐”라고 일갈했다.
한 권리당원은 “정의연 관련 의혹의 당사자 윤미향과 이규민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 후 신속하게 제명시키라”며 “야당을 비판하고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여당 자신이 투명하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