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막걸리’, “너는 왜 예천에서 나와?”

입력 2020-05-19 14:54 수정 2020-05-19 15:20
예천양조㈜ 백구영 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현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영탁막걸리 생산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복덩이 영탁막걸리, 너는 왜 예천에서 나오는 거지?”

이철우 경북지사가 19일 오후 최근 ‘영탁막걸리’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 예천양조㈜ 주조현장을 방문해 백구영 대표와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예천양조㈜는 지난 14일 ‘영탁막걸리’를 출시해 전국에 막걸리 붐(Boom)을 일으키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탁막걸리’는 얼마 전 종료된 종합편성채널의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2위를 차지한 안동지역 출신 가수 영탁의 히트곡인 ‘막걸리 한잔’을 발 빠르게 마케팅에 활용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예천주조는 수 억원의 광고협찬을 통해 가수 영탁과 손을 잡은 이후 하루 평균 판매량이 종전 150병에서 1500병으로 무려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으로 생산시설을 증축하고 직원들도 더 뽑아 하루 생산량을 5000병으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신선함과 효모가 살아있는 톡 쏘는 맛을 향상시킨 것이 성공의 핵심비결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례가 현장에서 막걸리 제조기술과 마케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혁신의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발 빠른 대표의 판단과 결단, 직원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이 지사는 또 “코로나19의 극복 과정에서 우리가 이룬 세계적인 모범사례, 경북이 이룬 대한민국의 모범사례는 희망과 성장의 새로운 기회로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경북도는 이 기회를 살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성장 지원을 위한 경북형 뉴딜, 경북 스마트 경제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양조㈜ 백구영 대표는 “앞으로 생산 공장 증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영탁막걸리’를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예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