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안부 성금 ‘윤미향 개인 계좌’로 모금 독려”

입력 2020-05-19 13:41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왼쪽 사진)과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의혹을 제기한 SNS 글. 뉴시스, 조 대변인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용 기부를 명목으로 ‘윤미향 개인 계좌’를 통한 모금을 당 차원에서 독려한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떴을 당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은 자신의 SNS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명의 후원계좌 번호를 남기면서 ‘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함께 관심과 지원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기부금의 용처와 상관없이 공익법인은 개인 계좌를 사용할 수 없다”며 “정의기억연대 같은 공익법인이 기부금을 모금하면서 개인 계좌를 사용할 경우 횡령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윤미향 계좌를 통해 모금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당시 여당 대표는 이해찬 대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꼬리 자르기 의도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윤미향 계좌로 기부금을 낼 것을 독려한 사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실처리 및 쉼터 매매 과정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TF에는 한국당 윤주경·전주혜·조태용 당선인 등이 참여한다. 모정당인 미래통합당과 TF를 공동 구성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