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경기 용인시에서도 확인됐다.
용인시는 19일 “인천 125·126번 확진자의 손자인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에 사는 A군(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72번 환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A군은 지난 15일 기침 증상이 나타났고 18일 오전 10시30분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뒤 이날 밤 10시25분 확진으로 판정됐다.
용인시 보건당국은 A군이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할아버지 B씨(66·인천 125번 환자)와 ·할머니 C씨(66·인천 12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군은 지난 9∼17일 부모와 떨어져 인천의 조부모 집에서 지냈다.
A군의 할아버지인 택시기사 B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자신이 몰던 택시에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강사를 태운 뒤 지난 16일 기침·인후통 증상을 느껴 검체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 C씨는 남편 확진 이후인 지난 17일 검사로 확진자가 됐다.
학원강사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밝히는 등 신분과 동선을 숨겨 방역에 지장을 줬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