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역배우 ‘약물중독’ 사망 충격…“오디션 스트레스 시달려”

입력 2020-05-19 11:10
배우 로건 윌리엄스의 11세(왼쪽), 16 세(오른쪽) 당시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지난달 사망한 미국의 아역배우 로건 윌리엄스(16)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3년여간 약물 중독으로 고생해왔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로건 윌리엄스의 어머니 매를리즈 윌리엄스는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건의 사인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로건은 9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이후 수백 개의 오디션을 보며 쉼 없이 달렸다. 그러나 오디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로건은 13살 때 연기 활동을 잠시 쉬게 됐고 이 무렵 마리화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매를리즈는 “로건은 점점 다른 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며 “정확히 언제부터 펜타닐을 복용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펜타닐은 일종의 마약성 진통제로 중독성이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 밀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미국 드라마 '플래시'에 출연했던 로건 윌리엄스. 뉴욕포스트 캡처

매를리즈는 로건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있는 전문 치료센터에 보내고 관련 시설에 입소시키는 등 아들의 약물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아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매를리즈는 “나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수갑을 채우는 것 외에는 다했다”며 “그의 죽음이 약물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독려하길 바란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로건 윌리엄스는 지난달 1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미국 CWTV 히어로 드라마 시리즈 ‘플래시’에 출연해 어린 배리 앨런 역을 연기했고 ‘슈퍼 내추럴’ ‘더 위스퍼스’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