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올해 첫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다.
올해 제주 첫 환자는 제주 서귀포시에 사는 84세 남성이다. 과수원에서 작업한 뒤 19일 발열과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을 느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SFTS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감염병 감시가 시작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1095명의 환자가 발생해 215명이 사망했다. 제주에서는 76명이 확진돼 12명이 숨졌다.
SFTS는 별도 예방 백신이 없다.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옷을 입고 외출 후 목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때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올레길과 오름 등산로 입구 등에 이와 관련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진드기 기피제 1만개를 구입해 비치하는 등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