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비판에 “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북한도 관련된 거였나”라며 “내 주장이 정품이라는 걸 인증해준 셈이다. 땡큐!”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민족끼리가 자신을 비판한 내용을 공유하며 “아니, 황공하옵게 북한이 여기에 왜 기어나와? 와, 이거 북한도 관련된 거였어”라며 “여하튼 내 주장이 정품이라는 걸 인증해준 셈이니, 으니 땡큐!”라고 적었다. 민 의원이 언급한 ‘으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이어 “그나저나 지금부터 진짜로 사주경계하며 내 목 붙어있나 꼭 붙잡고 돌아다녀야 되겠네. 아이고, 무시라! 저는 절대로 자살같은 거 할 사람 아닙니데이”라며 글을 맺었다.
민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또 우리민족끼리를 또 인용하며 “여기에도 내가 사전투표용지를 흔들었다고 오보를 냈네. 당일투표지라고 그렇게 외쳤건만... 가만있자, 이건 어디에 언론중재 요청을 해야 되더라...?”라고 적었다. 우리민족끼리 글 중 ‘사전투표용 비례대표용지’를 흔들었다는 부분에는 붉은 펜으로 동그라미까지 쳐서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에만 무려 5개의 글을 폭풍 공개하며 대선 부정투표 주장을 이어갔다. 이중 2건이 북한 우리민족끼리를 인용한 내용이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총선 대참패로 미궁에 빠진 미래통합당 패거리들 속에서 부정선거 타령이 그칠 줄 모르고 울려 나오고 있다”며 “그 앞장에는 막말과 망언, 입심세기로 유명한 민경욱이 나서서 사전 투표 조작 의혹과 세상 뒤집어질 선거조작증거 공개를 떠들어 대고 있다. 미래통합당 상층부는 그것이 여론화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암묵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이번 선거는 반인민적악행만을 일삼아온 미래통합당 패거리들에 대한 민심의 강한 분노의 발현”이라며 “준엄한 질책앞에 사과하고 반성할 대신 오히려 불복과 정면도전으로 맞서고 있으니 참으로 철면피하기 짝이 없는 페물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의 3·15 부정선거와 2012년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처음해보는 행위도 하루이틀 거듭하면 습관이 된다는데 사기와 협잡으로 반세기이상이나 연명해왔으니 그 긴긴세월을 거쳐오며 사기와 부정협잡은 보수패당의 체질적악습이 되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미래통합당 패거리들이 이번 총선결과를 부정선거로 몰아갈수록 그것은 역사와 민심에 대한 역행으로 얼룩져 있고 사기와 협잡으로 연명해온 저들의 과거 죄악만 낱낱이 드러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