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고교 원격·등교수업 병행 학교 자율에 맡겨

입력 2020-05-19 10:41 수정 2020-05-19 14:30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각 중·고등학교별로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여부와 운영 방식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블렌디드 러닝(혼합 수업)’을 학교 현장에 안내하고 오는 22일까지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방법으로 ▲학년별 격주·격일 등교 ▲학년별 교실 교차 사용 ▲한 학급 두 교실 분산 배치 ▲오전·오후 운영 ▲학년별 전일제 원격수업 ▲자유학기활동 원격수업 등을 예시로 각 학교에 공지했다.

이 같은 방식을 참고해 학교별로 학부모 등 공동체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 과정을 거쳐 자율적으로 방식을 운영하면 된다.

경기지역에는 도시와 농촌의 혼재 등 지역별 특성이 있어 교육청 차원의 공통된 지침보다는 학교별 실정과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적의 안을 마련할 수 있게 자율적으로 혼합 수업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신청 학교별 수업 운영 방법을 분석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블렌디드 러닝’ 신청을 받은 결과 현재까지 15개교가 학교별 방식을 마련해 교육청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빠른 시간에 신청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3월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원격교육 선도학교 ‘함께학교·먼저학교’ 367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미래학교로써 시도와 가능성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함께학교·먼저학교 시즌Ⅱ’로 전환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별로 최적의 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견수렴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며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는 창의적인 미래형 교수학습 설계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