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19일(현지시간)부터 각 선수단 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영국 BBC방송은 EPL 구단들이 이날부터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하는 데 동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기습 검역, GPS(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위치추적, 영상 분석 등이 활용된다.
리차드 갈릭 EPL 풋볼디렉터는 “모든 훈련장에 감독관을 둘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그로써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진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PL은 리그만의 독립적인 검역 팀을 만들려는 중이다. 검역 팀의 구성원 수를 늘려서 모든 훈련장에서 기습 검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리그 재개안 ‘프로젝트 리스타트(Project Restart)’ 시행을 두고 이날 열린 구단 회의 자리에서 리차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는 리그 우승팀이 거칠 우승트로피 시상식은 여전히 계획의 일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 문제로 개최 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는 이상 (시상식)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EPL 구단들은 훈련 재개의 첫 번째 단계 실행에 동의했다. 훈련에서 5명을 초과한 인원이 모여서는 안되며, 각 선수당 훈련 세션은 75분을 넘어선 안된다. 이 과정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 또한 지켜져야 한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감독, 구단 의료진, 정부 및 외부 전문가가 모두 여기 동의했다.
앞서 리그 재개 계획일은 다음달 12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BBC는 이 날짜가 뒤로 좀더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이 상호 접촉훈련이 가능한 날짜가 언제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리그가 재개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경우 비접촉 훈련이 시작된 뒤 리그가 재개되기까지 5주의 시간이 걸렸다.
EPL 구단들은 17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거쳤다. 검체 검사 결과는 19일 중 발표될 예정이다. EPL 선수단은 분데스리가의 전례를 따라서 호텔에 격리될 전망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