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페스티벌, 코로나로 상반기·하반기 나눠 본다

입력 2020-05-19 10:01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페스티벌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개최된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총 40여개의 작품을 200회 넘게 공연해 25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축제다. 상반기 축제는 다음 달 4~1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하반기 축제는 8월 7~23일 오페라극장과 9월 4~5일 토월극장에서 각각 열린다. 디아뜨소사이어티, 코리아아르츠그룹, 국립오페라단 등 6개 단체가 참여해 대형 작품부터 소극장 작품까지 다채로운 오페라를 선보인다.

다음 달 4~7일은 디아뜨소사이어티가 미국 작곡가 메노티의 ‘전화’(The Telephone)와 ‘영매’(the Medium)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12~14일에는 코리아아르츠그룹이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을 각색한 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상연한다. 8월에는 누오바오페라단 ‘천생연분’, 서울오페라앙상블 ‘리골레토’,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플레더마우스’가 무대에 오르고, 9월에는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레드 슈즈’가 관객들과 만난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의 과정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객석도 거리두기 좌석제가 적용된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