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4세 아동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05-19 09:33 수정 2020-05-19 11:40

경기도 용인시에서 4세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지난 4일 이태원 클럽을 출입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의 학원강사(25)를 통해 감염된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에 거주하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이 어린이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3차 또는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용인시는 19일 수지구 풍덕천1동 동문아파트에 거주하는 A군(4)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군은 9일부터 17일까지 인천에 거주하는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자인 할아버지·3차 감염자인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A군은 15일부터 기침 증세가 있었다.

이에 18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이날 민간검사기관인 GC녹십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A군을 엄마와 함께 성남시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자택 내외부를 방역소독했다.

A군의 부모와 동생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영유아 확진환자 돌봄을 위해 엄마가 함께 입원을 한 것이다.

택시기사인 할아버지는 4일 학원강사를 태웠다.

이후 16일 기침·인후통 증상을 느껴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할머니도 17일 검체 검사에서 확진됐다.

학원강사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며 학원강사라는 직업 등과 동선을 숨겨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군의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동선 등 공개범위 내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