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코로나19 확진…‘빅5’ 의료진 중 처음

입력 2020-05-19 09:32 수정 2020-05-19 09:43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공지 캡처

서울 강남구 소재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명 ‘빅5’로 불리는 국내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는 첫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주말인 지난 17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여 이튿날 출근하지 않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병원은 이날 수술실을 임시폐쇄하고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 환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사결과가 나온 접촉자들은 대부분 음성이 나왔으나 의료진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향후 수술 일정에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간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을 간 이력도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의료진에게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해왔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수술실, 병원 내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병원 내 환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돼 이후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개선해왔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에는 입원 환자가 대구·경북 일부 지역이나 2주 이내 해외 방문, 2주 이내 요양병원 등 타병원 입원이력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입원환자와 보호자는 전수조사를 해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