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NC 다이노스가 미국 스포츠채널 ESPN 파워랭킹 1위로 평가됐다. 지난주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스윕하고 9할대 승률을 기록하면서 파워랭킹을 우승권으로 끌어올렸다.
ESPN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3주차 파워랭킹을 공개하고 “NC가 균형 잡힌 공격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 홈런 18개, 팀 평균자책점 3.26으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며 NC를 1위로 평가했다. NC의 파워랭킹은 개막 직전인 1주차에 6위, 개막 첫 주를 끝낸 2주차에 4위였다.
NC에 대한 ESPN의 평가가 ‘가을야구 불발’에서 2주 만에 ‘우승권’으로 뒤바뀐 셈이다. 파워랭킹은 리그에서 승패로 쌓은 순위와 별도로 언론·방송에서 평가하는 지표다. 통상 우승권으로 평가되는 팀일수록 상위에 있다.
NC에 대한 평가가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NC는 리그 3주차가 시작되는 19일 KBO리그에서 중간 전적 10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은 0.909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의 공동 2위(승률 0.636)를 3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NC는 ESPN의 미국 내 생중계를 계기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야구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 성적, 평가, 구단 확장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NC가 파워랭킹 1위로 올라가면서 지난주에 1~3위로 평가됐던 팀들은 한 계단씩 하락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2위, 두산이 3위, LG가 4위다. 롯데 자이언츠는 5위를 그대로 지켰다.
ESPN 파워랭킹 3주차에 가장 주목되는 팀은 SK 와이번스다. SK 파워랭킹은 지난주 6위에서 최하위인 10위로 고꾸라졌다. SK는 최근 9연패의 늪에 빠져 리그 순위에서도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중간 전적은 1승 10패로, 승률 0.091을 기록하고 있다.
ESPN은 “최근 9연패와 마이너스 37점(득점 34·실점 71)을 기록한 득실점차로 난장판이 됐다. 염경엽 감독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에 이어 지휘권을 잡은 염 감독의 첫 시즌은 막판에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SK는 염 감독 부임 첫 해인 2019시즌 KBO리그 폐막 직전까지 1위였지만, 마지막 날 두산에 우승을 헌납하고 2위로 밀렸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3전 전패로 스윕을 당하고 탈락해 시즌을 3위로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