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 가량 연기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양회를 계기로 대내외에 코로나19와의 ‘인민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회는 일반적으로 매년 3월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져 21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예년보다 회기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각 지방 정부 대표단도 필요한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각종 회의도 간소화돼 1주일 내 모든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고 엄중하기에 코로나19 역외 유입과 국내 재유행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양회 행사 축소 배경을 밝혔다. 또 기자들의 인민대회당 출입을 금지했다. 화상 방식으로만 양회 현장을 취재할 수 있다.
양회에서는 전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과 비교해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신임이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 주재로 양회 관련 ‘정부 업무 보고’를 검토하며 코로나19 사태가 공산당과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인민전쟁을 잘 치렀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또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을 위해 조업 재개와 내수 확대 등을 대책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1분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이라 당초 계획했던 6% 성장률 달성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풀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