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중국대사 시신, 며칠 내 본국 이송”

입력 2020-05-19 05:51
숨진 이스라엘 주재 중국대사(왼쪽).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저 앞의 경찰통제선. 웨이보/ 텔아비브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두웨이(杜偉)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의 시신을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조만간 관리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와이넷(Ynet) 등 이스라엘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중국 정부는 두 대사의 사인을 조사할 법의학 전문가들을 파견하려 했으나, 나중에 이 계획을 철회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두 대사의 시신이 20일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하는 추모 행사 직후 중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 대사는 17일 텔아비브 북부 헤르즐리야 지역에 있는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대사는 침대에 누운 상태로 사망해있었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두 대사의 사인을 건강 문제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58세인 두 대사는 지난 2월 15일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조치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업무를 수행했다.

두 대사의 돌연사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이스라엘을 찾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다른 나라가 더 피해를 봤다고 비난했으나,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이틀 뒤 이같은 의혹이 터무니없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이스라엘 일간지에 실어 반박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