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판 돈”→“적금 깨고 빌려”… 윤미향 해명 번복

입력 2020-05-18 18:24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 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아파트 경매대금 의혹에 관한 해명을 번복했다.

18일 윤 당선인은 “은행 계좌를 확인한 결과 당시 정기 적금 3개를 해지했고 그것만으로 부족해 가족에게도 빌려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CBS 노컷뉴스에 말했다. 불과 6시간 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전에 살던 A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현재 사는 B아파트 구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한 해명을 뒤집은 것이다.

윤 당선인은 “입찰금액 중 10%를 입찰 보증금으로 내고, 2012년 4월 남은 2억340만원 중 1억5400만원을 정기예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충당했고, 4000만원은 가족을 통해 차입, 3150만원은 기존 개인 예금”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 다른 해명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2012년 일이라 아파트 경매를 언제 했고, 언제 팔렸고, 이런 것을 다 기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 아파트 판매금이 1억9895만원인데 나중에 빚을 갚고 해결한 것”이라며 “여러 의혹에 관한 해명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옛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현재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했다”고 밝힌 이후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시기상 맞지 않는다”며 거짓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윤 당선인은 2012년 4월 26일 경기도 수원의 B아파트를 경매로 현금 매입하고, 그 다음 해인 2013년 1월 7일 기존에 살던 A아파트를 팔았다”며 “A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를 해 B아파트를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로부터 윤미향 당선인 논란 관련 질문을 받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