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송파, 석촌호수를 주민 문화공간으로

입력 2020-05-18 18:08
문화실험공간 '호수' 외경

서울 유일의 자연형 호수인 석촌호수에 문화의 향기가 짙어질 전망이다.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송파구가 석촌호수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석촌호수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올해 1월부터 약 2개월 간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던 곳에 문화실험공간 ‘호수’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팝업 스토어(Pop-up Store)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호수’는 3층 규모로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연전시홀, 다양성 영화관, 악기라운지, 쿠킹스튜디오, 호수네정원, 스마트 헬스케어존 등한 곳에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구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관식을 진행했다. 향후 ‘호수’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문화프로그램을 ‘송파TV’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든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음악 공연과 원데이클래스 강연으로 준비했다. ‘호수 집콕 공연’은 재즈, 국악, 실용음악 등으로 피아니스트 이예지, 아쟁연주가 성한여름, 버스킹밴드 나상현씨밴드 등이 출연한다. ‘호수 집콕 원데이클래스’는 봄맞이 파종을 배우는 가드닝클래스, 파스타 쿠킹클래스가 제공된다.

개관 기념 이벤트도 진행된다. ‘호수 집콕’ 프로그램 시청 소감을 ‘송파TV’ 유튜브 채널에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쿠킹스튜디오 대관 우선권을 증정한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6월 초부터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카페(고고스)로 운영되던 시설은 하반기에 관객 참여형 소공연장으로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뉘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호에는 송파관광정보센터가, 서호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자리해 있다. 구는 이 중 서호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카페와 레스토랑이 지난해 10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활용방안을 고민한 끝에 주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상업시설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석촌호수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서울의 명물 석촌호수에는 문화실험공간과 함께 추후 아트 갤러리가 건립돼 새로운 문화허브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번 ‘호수’ 온라인 개관 등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를 제공해 주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문화중심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