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타 맞고 쓰러진 롯데 투수 이승헌 “고비는 넘겼다”

입력 2020-05-18 17:24

경기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던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이승헌(22)이 수술을 피했다.

롯데 구단은 18일 “이승헌은 골절에 따른 출혈 증세가 있어 추가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상태로 봤을 때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헌은 경과를 지켜보며 현재 입원 중인 충남대병원에서 5~7일 정도 머물다 (부산으로) 이동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헌은 롯데 구단을 통해 “아직 통증이 조금 있지만 괜찮다”며 “어젯밤이 고비였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잘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회복해서 건강하게 다시 공을 던지겠다”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한화 경기. 3회말 롯데 이승헌이 1사후 주자 1,2루에서 정진호의 타격에 머리를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한화 경기. 3회말 롯데 이승헌이 1사후 주자 1,2루에서 정진호의 타격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승헌은 0-0이던 3회 1사 1, 2루에서 한화 좌타자 정진호의 직선타에 머리 왼쪽을 맞고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이승헌은 검진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과 출혈 소견을 받았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