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수능 연기 한달까지 가능…대학 4월 개강 가능해”

입력 2020-05-18 16:34
18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연기하고 등교 수업을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능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조 교육감은 18일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3 등교 시기를 추가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을 수용해 고3 등교를 결정한 것”이라며 “추가 연기할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이태원 발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지자 고3 등교를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연기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울지역 고3은 20일부터 매일 등교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수능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능은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현재 틀 내에서 한 달까지 연기가 가능하다”면서 “대학이 4월 1일 개학하는 게 불가능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서는 현재 제도 틀 내에서 가능한 선택지인 수능 한 달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며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올해 수능일은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육부가 12월 3일로 2주 연기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