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도 다음달 초 남자부와 비슷한 방식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열 예정이다. 드래프트 신청자 중엔 V-리그에서 뛴 반가운 얼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다음달 첫째주 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마감된 드래프트 신청엔 이미 74명의 외국인 선수가 몰린 상태다. 다음 시즌 V-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 선수들 중엔 헤일리 스펠만(현대건설), 메레타 러츠(GS칼텍스),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 등 지난 시즌 활약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 뛰진 않았지만, 밀라그로스 콜라, 파토우 듀크, 카리나 오카시오,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 캣 벨 등 과거 V-리그를 경험한 5명의 선수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 주목할 만한 선수론 현 태국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하고 있는 아차라폰 콩욧이 있다.
이들이 V-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선 아직 한 번의 관문이 더 남아있다. 여자부 6개 구단은 20일까지 선호하는 선수 40명의 명단을 KOVO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뛰었던 4명까지 포함하면 총 44명만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여자부는 애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완화될 경우 뛰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선수들을 뽑고자 했다. 영상으로 보이는 활약도와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여자부도 남자부와 거의 동일하게 영상과 기록을 보고 뽑는 방식으로 드래프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아직 해외에 나가거나 선수들을 국내로 부르기엔 시기상조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10일에 열릴 것으로 보였던 여자부 드래프트 일정은 6월 첫째 주로 한 주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직접 참가하지 않고 에이전트가 미리 받아온 사인된 계약서에 해당 선수를 뽑는 구단의 사인을 덧붙이는 형태로 계약하게 된다. 뽑힌 선수들은 8월 1일 구단에 합류해 개막을 준비한다.
KOVO는 두 번째로 진행되는 ‘원격 드래프트’를 위해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의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당시 외국인 선수들의 소감을 실시간 ‘영상 통화’로 확인했지만, 통신 문제로 원활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행사가 지연된 바 있다. KOVO 관계자는 “남자부와 큰 틀에선 동일하게 진행되겠지만, 드래프트 완료 이후 선수들의 소감을 듣는 방식 등 여러가지 개선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