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아프리카에 고립된 교민들이 귀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군 한빛부대를 남수단에 수송하는 전세기가 이들을 태우고 돌아올 예정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됐던 남수단 한빛부대 교대가 주둔국과 유엔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됨에 따라 (한빛부대 12진이) 오늘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하는 전세기는 경유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아프리카 교민들을 태우고 함께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한빛부대 11진과 12진의 임무를 교대하려 했다. 하지만 남수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평화유지군 입국을 금지했다. 최근 주재국 및 유엔과의 협의를 통해 임무 교대가 18일과 6월 1일로 확정되면서 12진 1제대를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후 출발하게 됐다.
한빛부대 12진은 파병에 대비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2차례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주 이상의 격리 조치 및 마스크·방호복 등 방역물자 보급도 완료했다.
한빛부대 12진 1제대 투입 후 한국으로 복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B777 전세기는 아프리카 교민들을 싣고 복귀한다.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등의 교민들이 21일 경유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탑승한다. 전세기에는 약 30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항공요금은 150만원 가량이다. 군 의료진을 포함한 국방부와 외교부 지원 인력이 발열 체크 및 의료지원 등을 위해 전세기에 동승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필수 임무 수행 인원만 남겨두고 11진을 한국으로 복귀시켰다. 현지에 잔류했던 11진 인원은 12진 2제대가 투입되는 다음 달 1일 돌아오게 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