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집팔아 아파트 경매” 해명에 곽상도 “또 거짓말”

입력 2020-05-18 15:31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왼쪽 사진)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현금 구매한 것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윤 당선인이 “살던 아파트를 판 돈으로 경매했다”고 해명하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시기상 맞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곽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012년 4월 26일 경기도 수원의 한 A아파트를 경매로 현금 매입하고, 그 다음 해인 2013년 1월 7일 기존에 살던 B아파트를 팔았다. 곽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살던 집을 팔아 아파트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는 윤 당선인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곽 의원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니 기존에 살던 B아파트는 2013년 1월 7일에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윤 당선인이 지금 살고 있는 A아파트는 2012년 3월 29일 경매로 낙찰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A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한 뒤 10개월 후 B아파트를 팔았다는 것이다. A아파트를 살 당시 B아파트를 저당(금융기관 대출용) 잡힌 기록도 없다.

곽 의원은 이어 “전에 살던 B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를 해 새 아파트를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며 “자녀 미국유학 자금 출처도 거짓말을 하더니, 언론에 나와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또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A아파트 구매자금에 대해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은) 개인계좌 3개를 이용해 후원금을 받은 게 드러났음에도 개인계좌 거래 내역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개별 재산(부동산)취득 자금원을 공개하라고 하니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모면 중”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갖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 거래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봐 현금 등은 충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