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러버’ 작업치료사→환자→아내…또 3차 감염

입력 2020-05-18 14:48
서울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또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병원 작업치료사와 접촉한 70대 입원 환자가 감염됐고, 이 환자의 배우자도 확신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는 당산동 영등포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4일 확진된 70대 환자 A씨의 배우자인 B씨(70대)가 관내 30번째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B씨는 그동안 병원에서 남편을 돌봐왔다.

그는 지난 9일과 13일 두 차례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흘 만에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이날 최종 확진됐다.

A씨는 앞서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가 나흘 만에 확진된 이 병원 작업치료사로부터 6∼8일 치료를 받았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는 작업치료사의 확진이 확인된 뒤 즉시 영등포병원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197명을 전수 검사했다.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A씨를 제외한 196명이 전원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날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진에 대한 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나 방문자와 접촉했다가 확진된 이들이 다녀간 관악구·도봉구의 노래방을 매개로 4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