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본명 전정국·23)이 이태원 방문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18일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정국은 지난달 25일 지인들과 이태원 소재 음식점과 주점을 방문한 건 사실”이라며 “다만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는 “정국은 이태원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예계 ‘97모임’의 주축인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이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은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으로, 특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